회계정보스크랩2011. 6. 3. 09:12

출처: 한국경제신문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1060231021
제목: 첫 공개 IFRS 대혼란…투자자 "실적비교 불가능"
입력: 2011-06-02 17:29 / 수정: 2011-06-03 07:26
내용: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른 1분기 실적보고서 발표 이후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상장사마다 기준을 제각각 적용한 데다 재량권을 핑계로 무성의하게 장부를 작성한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상장사들은 올해부터 도입한 IFRS 기준 1분기 실적보고서를 지난달 30일까지 금융감독원에 냈다. 이후 실적에 대한 궁금증이 해소되지 않는다는 투자자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기존 기업회계기준(K-GAAP)과 개념이나 접근 방식에서 큰 차이를 보여 보고서를 이해하는 것 자체가 힘든 상황에서 상당수 기업들이 '원칙 중심 회계'라는 IFRS의 특성을 악용,최소한의 재무정보만 공개하고 있어서다.

가장 큰 문제는 회사별 장부 작성 방식이 달라 비교 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이다.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만 보더라도 외환 관련 손익을 상이하게 처리했다. 삼성전자는 예전처럼 영업이익에 포함시키지 않았지만,LG전자는 외환 손익의 상당 부분을 영업이익에 반영했다. 또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계열사인 삼성전자와 달리 LG전자와 똑같은 방식으로 외환 손익을 처리했다.

일회성 이벤트로 인해 발생한 이익을 영업이익에 포함시킨 점도 실적 파악을 어렵게 하고 있다. 주석에 설명을 달았지만 회계장부를 꼼꼼히 살펴보지 않으면 쉽게 알 수 없다. 전문가들은 IFRS 기준 영업이익이 그동안 투자자들이 알고 있던 영업이익과는 개념상 큰 차이가 나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계열사 실적을 합산한 연결재무제표가 주 재무제표가 되면서 개별 기업의 실적을 파악하는 게 힘들어졌다. 이정조 리스크컨설팅코리아 사장은 "당국이 기업 실체를 파악하는 게 어렵다는 점을 인정하고 보완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 IFRS(국제회계기준)

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standard.영국 런던 소재 민간 전문기구인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가 만든 글로벌 단일 회계 기준이다. 유럽연합 회원국은 2005년부터 상장기업들에 IFRS를 의무 적용했고,미국은 2014년 도입할 예정이지만 아직 불투명하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

Posted by 소명NLP